▲ 대체당과 제로 음료 이미지 (출처=ChatGPT)
▲ 대체당과 제로 음료 이미지 (출처=ChatGPT)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대체당이 주목받고 있다. ‘대체 감미료’, ‘대체당’, ‘저속 노화’, ‘프로틴’ 등 건강 관련 키워드들이 한국 소비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대체당 ‘제로’ 마케팅은 건강을 위한 선택일까, 새로운 위험일까?

‘당’에 대한 두려움은 ‘혈당 스파이크’와 같은 용어로부터 시작됐다. 이는 당이 체내에 흡수되면서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건강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혈당 스파이크’는 일상 속 단어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체 감미료’와 ‘대체당’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감미료’와 ‘대체당’은 무엇이 다를까?

‘대체 감미료’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감미료 성분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인공적으로 합성된 감미료와,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도 포함된다. 그 중 ‘대체당’은 특히 설탕과 구조가 유사하면서 혈당을 덜 올리거나 칼로리가 낮은 성분을 말한다. 다시 말해, ‘대체당’은 ‘대체 감미료’의 하위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이름만큼 복잡해 보이는 대체당, 과연 어떤 종류가 있을까? 대체당은 인공적으로 제조되거나,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나뉜다. 주로 사용되는 대체당은 ‘알룰로스’,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등이 있다.

▲ 대체당 종류와 특징 표
▲ 대체당 종류와 특징 표

대체당을 사용한 식품의 패키지에는 ‘당류 0g’, ‘0kcal’ 등의 ‘0’, ‘제로’라는 숫자가 크게 표기돼 있다. 하지만 당류와 칼로리가 ‘제로’라고 해서 부작용이 ‘제로’인 것은 아니다.

일부 대체당은 일정량 이상 섭취 시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며, ‘아스파탐’의 경우 국제기구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일부 대체당은 체내에 흡수되면서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성분들도 있다. 그럼에도 식품 기업에서는 단순히 설탕이 없다는 것만 앞세워, 대체당의 위험성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숨기고 있다.

‘제로’ 음료, ‘제로’ 식품, 과연 정말 제로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제로 식품의 기준 ‘100ml당 열량이 5kcal 미만’, ‘100ml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이면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라고 표기할 수 있다. 이렇듯 제로라고 해서 완전한 0g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제로 표기가 소비자를 마케팅의 함정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당뇨나 비만과 같은 건강의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대체당은 설탕의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체당에 대해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하는 것은 우리도 모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에 경계해야 한다.

제로라는 숫자에 현혹되기보단 성분표를 살피며 관련 성분을 잘 살펴야 한다. 진짜 건강한 소비는 단맛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 선택을 ‘플러스’하는 데서 시작한다.

저작권자 © 호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